김혜경
올해들어 매년 하던 파이디온 강습회를 목사님의 권유로 어린이전도협회로 바뀌어지게 되었다. 처음 간 곳이라서 그런지 분위기가 익숙지 않아서 어색하고 조금은 옛날 분위기라 내 마음에 들지 않은 강습회였다.
그런 어린이전도협회 강습회였는데 강습회 마지막날 목사님께서 3일클럽에 가라고 하셔서 순간 당황했다. 정말 내 마음은 'NO'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목사님 말씀이라 가겠다고 대답했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들어선 호서대학의 첫째날 뭐가 뭔지 모르고 지나가 버렸고 둘째날부터 시작된 3일클럽은 두려운 마음으로 인해서 힘들고 공과준비로 잠이 부족해서 글없는 책을 외워야 하는 압박감으로 힘들고 육적, 심적으로 너무나 힘든 날이었다.
그러나 한 아이도 오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10명이 넘는 아이들을 오게 하시고 그보다 더 많은 아이들을 만나게 하신 것이 감사하고 말씀과 100여 명의 스텝들의 섬김과 그 분 개개인 한사람들의 열정들이 나를 감동하게 했다.
무엇보다 도전이 되었던 것은 우리 조장 선생님. 6살,4살 두 아이를 데리고 우리 조를 섬기는 조장님 모습에 내 자신이 너무나 부끄러웠고 하나님께 죄송했다.
조장님 뿐만 아니라 이 훈련에 참석한 600여명의 모든 사람들의 열정과 열심, 영혼을 사랑하는 그 분들의 모습은 보기만 하여도 은혜가 되었다.
이 훈련기간 동안 그 무엇보다 감사한 것은 주님이 나의 실체를 보게 하신 것이다. 교만으로 가득하여 하나님을 의뢰하고 신뢰하기보다는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더 의지하고 나를 더 신뢰하였던 그 동안의 내 삶의 추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회개하게 하신 그 은혜는 무슨 말로 표현해야 할까?
나를 사용하고 싶으시지만 이 교만이 방해가 되어 쓸 수 없으셨던 하나님께서 이 훈련기간동안 나를 정금되게 하시기 위해 불러 주신 시간임을 깨닫게 되었다.
주일학교 교사로서의 안일함을 회개하며 제대로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하지 않았던 나의 죄악을 보게 하셨다. 3일 클럽 둘째와 셋째날 참석하였던 '지혜'라는 3학년 아이는 내 자신이 부끄러울 만큼 건강한(신앙적으로) 아이였다. 내가 가르친 아이들에게 교사라면서 그 동안 그 어린 영혼에게
가장 중요한 복음을 주지 않고 무엇을 했는지... 다시 교회로 가면 아직도 부족하기는 하지만 글 없는 책을 좀 더 연습한 다음에 우리 아이들에게 들려 줘야겠다는 다짐을 해 본다.
조금씩 나를 정금으로 만들어가고 계시는 하늘 아버지 하나님께 너무나 감사한 훈련기간이었다.